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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본래 없음을 알아 언제든 필요한 상황이면 밥그릇이라도 못을 담아 쓰기도하고, 목불木佛을 땔감으로 사용해 추위로부터 목숨을 건지는 등등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진정한 지혜가 있다는 견해에 나 역시 동의합니다. 이는 누구나 일상의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런 자발성을 발휘하면 '지혜롭다', '능력있다', '머리 좋다', '예술이다'는 소리를 듣곤한다.

1.

어떤 사람의 진정한 지혜는 영속적인 자기 고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찰의 역량에,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를 지시하고 있는 궁극적 진리에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움베르또 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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