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화스님의 <법성게>

총지

T1000.0 2021. 2. 2. 23:10

한 생각 일어남이 우주법계의 일어남이요 한 생각 사라짐이 우주법계의 사라짐입니다. 물론 겹쳐진 다른 모습의 한 없는 우주 모두가 한 생각과 함께 세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중중무진법계라고 하는 것이지 중중무진법계 가운데 한 우주법계가 생각의 일어남 사라짐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드라망의 한 구슬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 인드라망 구슬 전체를 나타내고 있듯이 한 생각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 생각이 연기법계를 세우는 것이지 주어진 연기법계에서 한 생각이 물거품처러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한 생각이 연기법계의 총상이면서 별상 드응로 육상六相 모두가 그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한 생각이 우주법계의 연기실상을 모두 드러내 보이고 있으므로 총지摠持라고 하며 다라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라니는 한 생각이자 연기실상이자 공성이자 우주법계입니다. 연기법계란 무상,무아,열반의 다른 이름이며 시공을 벗어나 있으면서도 시공 그 자체입니다. (법성게 233)

순간순간 깨어 있는 마음이 법계를 이루는 보배이고 이 마음은 늘 새롭게 세계를 빛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다함 없는 보배인 깨어 있는 순간순간의 한 마음이 바로 연기법계의 총상이 되어 모든 것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다라니, 곧 총지라고 하고 있습니다.(235)

'정화스님의 <법성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엄  (0) 2021.02.02
연기의 공  (0) 2021.02.02
금강경의 사상[유무의 주어]  (0) 2021.02.02
여의보배  (0) 2021.02.02
법신/화신/보신  (0) 2021.02.0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