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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 일어남이 우주법계의 일어남이요 한 생각 사라짐이 우주법계의 사라짐입니다. 물론 겹쳐진 다른 모습의 한 없는 우주 모두가 한 생각과 함께 세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중중무진법계라고 하는 것이지 중중무진법계 가운데 한 우주법계가 생각의 일어남 사라짐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드라망의 한 구슬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 인드라망 구슬 전체를 나타내고 있듯이 한 생각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 생각이 연기법계를 세우는 것이지 주어진 연기법계에서 한 생각이 물거품처러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한 생각이 연기법계의 총상이면서 별상 드응로 육상六相 모두가 그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한 생각이 우주법계의 연기실상을 모두 드러내 보이고 있으므로 총지摠持라고 하며 다라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라니는 한 생각이자 연기실상이자 공성이자 우주법계입니다. 연기법계란 무상,무아,열반의 다른 이름이며 시공을 벗어나 있으면서도 시공 그 자체입니다. (법성게 233)
순간순간 깨어 있는 마음이 법계를 이루는 보배이고 이 마음은 늘 새롭게 세계를 빛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다함 없는 보배인 깨어 있는 순간순간의 한 마음이 바로 연기법계의 총상이 되어 모든 것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다라니, 곧 총지라고 하고 있습니다.(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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