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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을 잘라야만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듯이 머리카락이라는 형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집착의 어리석음을 지적해 도는 머리털에 있지 않으니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도가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제 머리털을 깎지 않아도 도를 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머리를 깎아야 한다는 생각도, 깍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법이 아님을 일러줍니다. 머리털을 깎지 않아야 도를 얻는 거라면, 그때에도 도는 여전히 머리털에 있는 것입니다. 도는 머리털을 깎고 깎지 않고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깨친 사람은 머리카락을 깎을 인연이 되면 깎고, 깎지 않을 인연이 되면 깍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을 깎아야 한다느니 깎지 말아야 한다느니하는 두 생각을 다 버려야 자유로워 집니다.(법륜스님, 금강경 강의 435)

2.

이렇게 두 시간 동안 비판을 했는데, 그 분께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다 들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보게. 어떤 사람이 말이야. 논두렁 밑에 떡 앉아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네. 그곳이 절이야. 그것이 불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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