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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u, next

T1000.0 2021. 2. 5. 10:54

내가 쓴 시에 관해 물론 저 나름의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저의 해석일 뿐입니다. 시는 이제 나에게서 떠났습니다. 시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Thank u, next.




T.
작가의 의무는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해 낸 후에 남아 있는 의무는 그 어떤 방법이든 마음대로 처리해도 괜찮습니다. 나는 글을 쓰는 데 너무 바빠서 대중들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나에겐 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할 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나는 누군가가 내 작품 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 작품에 대해서는 내 자신의 기준만 충족시키면 됩니다. 즉 내 작품을 읽으면서 <성 앙트완의 유혹>이나 구약 성경을 읽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시험해 봅니다. 이 두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말입니다. 만약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말똥가리새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그 무엇도 이 새를 미워하거나 부러워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지요. 이 새는 결코 성가심을 당하지도 않고 위험에 처해 있는 법이 없ㅅ브니다. 그리고 아무것나 먹고 살지요. (윌리암 포크너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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