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소요유
어슬렁거리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는 걸 좋아합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런던의 빛은 이른 아침에 더 좋기 때문이죠. 베이컨씨,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잠에서 깨면 바로 작업에 착수하시나요? 아,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죠. 난 차를 아주 많이 마십니다. 그런 후에 옆방, 아틀리에로 건너갑니다. 무엇인가 해야할 일에 대한 영감이 떠 오를 때는 얼른 가고 싶지요. 그렇게 해서 그 작업이 며칠, 혹은 여러 날,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12일 만에 대형 삼면화를 그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업이 잘 진행될 때는 아주 환상적이죠. 사람들은 그런 기분을 절대 모를 거예요. 오후 한 시쯤에 일을 멈추고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나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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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6. 12:20
멕베스를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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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6.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