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경우엔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당신이에요. 왜냐하면 은 당신이 그 곡을 들어야만 존재하니까요. 발레리의 신작을 읽자마자 그에게 말했어요. "얼마나 감탄스러운 일인가요, 얼마나 믿기 힘든 성공인가요!" 그러자 발레리가 대답했어요. "그건 당신이 하신 일이죠." 그 애길 듣고 1분 정도 깜짝 놀랐죠.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블랑제 60) 2.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 금강경 사구게 3. 위의 일화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제가 정리했던 해석학적 원리에 대한 멋진 보기입니다. 제가 정리한 바 있던 해석학적..
제자가 말했다.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당신은 매서운 눈의 선사라면 세 가지 종류의 깨달음을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은 엄밀히 말해서 구분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아닌가요? 선의 세번째 조사인 승찬선사도 '구분하지 않는다면 도에 이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선사가 말했다. "첫번째 깨달음, 본래의 깨달음, 최종적인 깨달음, 이것들은 같은가, 다른가?" 그 제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벽은 하얗고 바닥 깔개는 파랗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그대는 색깔에 집착하고 있다." "색깔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개가 뼈다귀를 쫓는구나." "그렇다면 그 세가지는 같은가요, 다른가요?" 선사가 말했다. "벽은 하얗..
어슬렁거리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는 걸 좋아합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런던의 빛은 이른 아침에 더 좋기 때문이죠. 베이컨씨,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잠에서 깨면 바로 작업에 착수하시나요? 아,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죠. 난 차를 아주 많이 마십니다. 그런 후에 옆방, 아틀리에로 건너갑니다. 무엇인가 해야할 일에 대한 영감이 떠 오를 때는 얼른 가고 싶지요. 그렇게 해서 그 작업이 며칠, 혹은 여러 날,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12일 만에 대형 삼면화를 그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업이 잘 진행될 때는 아주 환상적이죠. 사람들은 그런 기분을 절대 모를 거예요. 오후 한 시쯤에 일을 멈추고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나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1본다를 2본다. 내가 보기에 예쁘다. 오직 모를 뿐.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