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세계 : 중도 연구 노트

내가 두 눈으로 보는 것을 한편 환상이 아님을 보고, 한편 환상이 아닌 것도 아닌 것을 보고. 환상이 아님을 보기에 유용하며(욕망하며) 환상이 아닌 것도 아닌 것을 보기에 아무 얻을 것이 없음을 안다.(집착하지 않는다.) 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아무 두려움이 없다.(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헛되이 애를 써서 한쪽에 치우친 편견을 내세우면서 실은 모두가 하나임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조삼(朝三)이라 한다. 조삼이란 무엇인가? 원숭이를 부리는 사람이 원숭이에게 상수리를 나누어 주면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다."했더니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다. 그래서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다."하니까 원숭이들이 모두 좋아했다. 명칭(표현)도 내용(실질)도 변함이 없는데 기쁨과 노여움이 일게 되었다. 역시 자연 그대로의 커다란 긍정(肯定)에 몸을 맡기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시비를 조화시키고, 자연의 균형(天均)에서 쉰다. 이러한 것을 양행(兩行)이라고 한다." 재물론

세상은 그냥 있는 그대로이다. 똑같은 데이터를 두고 크다라고 하고 또 작다라고 한다. 어느 쪽이 사실인가? 크다고 하나 크다가 아니므로 그 이름이 크다이다. 내가 보기에 크다.(옳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다만 인연을 따라 이룬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기보다는 세상은 그냥 있는 그대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