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는 제국과 더불어, 제국적 국각와 더불어 발생합니다. 제국은, 혹은 제국을 세우고 이어나간 국가인들은 자신이 이룩한 사건들을 결코 무화될 수 없는 어떤 것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것을 통해 제국과 자신의 '위대함'을 상기시키고, 그 위대함 아래 다른 사람들을 복속시키고자 하지요. 그들이 제국의 승리와 더불어 대개 거대한 왕궁을 짓고 도시를 만들며 무언가 지워지지않을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것은 이와 직접 관련되어 있지요. 니체는 이를 거대한 기념비로서의 역사, '기념비적 역사'라고 말했지요.(노마디즘2 408) 2. 그런데 만약 역사가 '유목민'이나 농민들의 시간처럼 그저 순환적이라면 그 모든 것은 일정 시간 이후 제자리로 되돌아온다는것을 뜻하게 됩니다. 무화되고 마는 거지요. 따라서 역사가 탄생..
1. 1부 공리 5. 서로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것들은 서로를 통해서 인식될 수도 없다. 즉 한 쪽의 개념은 다른 쪽의 개념을 포함하지 않는다. 2. 구조적 결정론의 섭동은, 구조체계 내에서 결정하게 되어있어 외부의 어떤 영향도 실제로는 그 결정과 무관하다. 다시말해서 외부 영향이 구조체계를 결정할 수 없는 관계로, 구조체계가 결정하도록 섭동할 수는 있다. 따라서 외부의 대상으로 부터 어떤 감응을 받는다는 것은 내 안에 감응으로 보여질 어떤 요소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것들은 서로를 통해서 인식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어떤 감응을 일으킨다는 상태는 내 안에 공통된 감응을 섭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사람을 보고 그의 인상이 응큼하다고 한다면 그의 인..
당신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어리석은 생각과 이기적인 생각 역시 함께 사는 세상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존중합니다. 나를 싫어한다면 존중하는 마음으로 곁에 가지 않으며, 나를 좋아한다면 존중하는 마음으로 감사히 여깁니다. 나의 생각 역시 그와 똑같이 존중합니다. 내가 싫으면, 감사합니다, 하지만 싫다고 말하고, 내가 좋으면 반갑게 맞을 겁니다. 존중을 통해 옳고 그름을 넘는 방식을 익히고, 되돌아보고, 배우겠습니다. 존중은 끝이 없으며, 존중의 방식은 슬기롭습니다. 때론 유머스럽게, 때론 무섭도록. 존중이 나의 행동을 슬기롭도록 그렇게.
1. 매끄럽고 평온한 그러나 곧 아수라장이 될 욕망들의 충돌을 홈패인 공간으로, 욕망들을 정돈할 욕망의 배치가 배치되고, 홈패인 공간안에 욕망이 고이면 곧 욕망은 권력이 되고, 그러다 권력으로부터 탈주선을 만드는 욕망의 배치가 배치되고 다시 홈패인 공간으로, 욕망들을 정돈할... 이 흐름이, 연속 순환된다. 이 순환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유연함. 홈패여나 굳어지는 병폐를 매끄럽게 밀어버리는 순환계의 건강관리. [썩지 않는] 흐르는 물처럼. [건강은 행복의 제1 조건] 2. 한편, 어떤 순환계에서든 홈패인 공간 안에서 매끄러운 공간처럼 걸림없이 자유롭게 횡단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통찰하고, 삶의 주인이 된] 그를 불러, "깨달은 자, 자유인, 초인, 부처, 무위진인, 해탈...." 천..
1. 행정과 실무의 균형만으로는 세상의 균형을 찾을 수 없어. 사실은 둘 다 옳을 때가 많거든. 둘 다 옳을 때 우선순위의 문제가 생기고 바로 그때 가치의 문제가 발생해. 그럴 때 필요한 게 철학이야. 그래서 대통령은 사상가가 되어야 하는 게 맞아. 지금의 세계가 어떠하고, 어떤 가치가 우선 구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철학과 통찰이 분명하게 있어야 해. (닥치고 정치 258) 2. 대통령은 국민들의 욕망을 배치하는 통치권자.욕망이 충돌할 때, '어떤 가치가 우선 구현되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야 욕망을 물 흐르듯이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