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그것일 뿐이고, 그 이름이 책상인 것인데, 책상이란 이름을 붙임으로서 비로소 세상에 책상이란 사물이 출현한다.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책상이라 이름하나 책상은 때에 따라 밥상이 될 수도 있고, 연단이 될 수도 있고, 바리케이트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책상이라 하나 책상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책상이다. 약견제상비상. 책상이란 상에서 책상 아닌 상을 본다면 책상은 책상이 아니다. 책상은 책상이라 이름하나 책상이라 정해진 바가 없다. 요컨대 명가명 비상명.
1.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공] 나라고 하나 나가 아니므로 그 이름이 나다. 나라는 실체가 없는데 실체로 보이므로 꿈처럼, 환상처럼본다. 상에서 상 아닌 것을 본다. 나라는 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2. 나는 소중하다. [작용] 나라고 이름하는 사건들의 연결은 인과로 연결된 한 흐름이다. (십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나 둘은 인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사건의 흐름이 나라고 불리는데, 나는 그 흐름이 만들어나가는 인과를 분명히 체험한다. 이 체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책임지는 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는데 누가 책임지겠나.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사는 삶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완전과 불완전은 실제로 사유의 양태에 지나지 않는다. 즉 우리가 동일한 종種 또는 유類에 속하는 개체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습관적으로 지어내는 개념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앞에서 (제2부 정의 6) 실재성과 완전성을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하였다. (스피노자, 4부 서론) T.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은 공하다. 완전과 불완전의 분별은 실제로 사유의 양태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일 뿐이다. 즉 우리가 동일한 종種 또는 유類에 속하는 개체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습관적으로 지어내는 개념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실재성과 완전성을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는 즉슨 요컨대 색즉시공. 색의 실재성과 공의 완전성은 동일하다고 이해한다.
1. 꿈에서 깨는 것은 꿈속에서 천금을 버는 것보다 더 값진 일입니다. 이건 실제로 꿈에서 깨어나 봐야 ‘그렇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는 천금을 버는 것보다 꿈을 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와닿지가 않습니다. 금강경에서 이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이 우주를 일곱 가지 보물로 가득 채워서 보시를 하는 것이 꿈에서 깨는 것만 못하다’ 하는 구절입니다. (스님의 하루) 1-1. "수보리여! 항하의 모든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항하가 있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항하의 모래 수는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항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어찌 하물며 그 모래이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그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