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죠? 그와 같은 공준은 새로운 종류의 진리의 출현으로 쉽사리 해석되고 판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모순에 빠지는 거 아닌가요? 나에게 새로운 종류의 진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관찰자와 관찰하기의 초점에 맞춤으로써 나는 하나의 연구 주제를 도입하고, 동시에 그것을 다루는 방식을 특징지으려 합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어떤 것이 주어져 있고 존재한다는 바로 그러한 관념이, 그리고 어떤 실재나 어떤 종류의 진리에 준거한다는 것이 불가피하게 언어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매우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진리 또는 실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건 모두 언어의 이용가능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1. 제가 설명이라는 것을 두 개의 관찰을 서로 묶어주는 의미론적 다리로 묘사했던 것을 상기해 보십시오. 설명은 언어의 한 현상입니다.(발명품 172) 2. 감사합니다.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네요. 저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해나 의미를 체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당신이 아주 멋지게 기술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알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신이 필요로 했던 바로 그것을 말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받아들어질 만한 설명, 당신에게 하여금 이해를 이해하게끔 만들어 주는 그런 설명을 해냈습니다. 위의 일화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제가 정리했던 해석학적 원리에 대한 멋진 보기입니다. 제가 정리한 바 있던 해석학적 원리는 '화자가 아니라 청자가 (화자에 의해 행해진) 진술의 의미를 규정한다'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이 옳으며 절대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할 텐데요.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자신의 주장이 절대적인 의미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근본적인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믿기와 알기를 혼동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정말 인간으로서 가질 수 없는 능력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직 신만이 그것을 할 수 있겠조. 신은 관찰하지 않고도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신이건 남신이건) 신이 전부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인간으로 작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의 능력들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말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말해질 수 없습니다. (함으로 43)]물론 우리의 문화에서는 관찰자와 관찰 대상을 구분하거나, 또는 주체와 ..
1. 대상이 어떻게 연기적으로 일어나는지, 즉 1.원인과 조건에 의존해서 일어나는지, 2.부분에 의존해서 일어나는지, 3.생각에 의존해서 일어나는지에 대해 깊이 사유하면 대상이 스스로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마음 길들이기 83) 2. 원인과 결과는 존재한다. 모든 존재와 현상이 연기하여 일어난다는 것은 그들에게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라고 이해해야 하며, 나아가 원인과 결과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공이란 모든 현상의 존재를 부인하는 '완전한 비어 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현상에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이지 현상 자체가 없다는 것이 아님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탁자에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이지 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