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나', 그리고 다른 현상들의 본질을 살펴보고 난 지금 그들이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술사가 만들어 낸 환상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마음 길들이기 178) 2. 모든 현상들은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든 현상이 '환상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들이 '환상처럼'존재한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정말 자신의 얼굴은 아니지만 거울에 비친 상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실제 내 얼굴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물은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
환상처럼 보라는 의미는 눈에 보이는 대로 보이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또 색성향미촉법은 우리 신체 체계의 작동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며 실제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우리의 신체에 만을, 우리의 영혼에 만을, 즉 우리 신체에 미친 한 신체의 결과, 우리 영혼에 미친 한 관념의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그러한 상황에 우리는 놓여있다. 자신의 고유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신체, 자신의 고유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다른 신체들과 다른 관념들이 각각 무엇인지, 그리고 이 모든 관계들이 구성되고 해체되는 규칙들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우리의 인식과 우리의 의식의 주어진 질서 속에서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요컨대 우리가..
"이 相이라는 것이 무엇이 있다고 본다고 하면, 識에 의해서 변해졌다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되는데, 이 상이라고 하는 것이 철저히 과거에 인식된 결과가 마치 잠재되어 있는 것처럼 힘을 갖고 있다가 현재가 돼서 나타났기 때문에 우리가 뭘 보고 듣는다고 하는 것은 마음 밖에 있는 뭘 보고 듣는 것이 아니고 자기 마음이 모양을 내서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스스로 보고있다. 그래서 일체 모든 대상들은 다 과거에 집접된 인상들이 현재로 자기변화를 하면서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고 있는 것이다. 붉은 색을 볼때는 붉은 마음을 보고 있고, 푸른색을 볼때는 푸른 마음을 보고 있다. 저 사람이 기분나쁜 소리를 할때는 저 소리가 기분나쁜게 아니고 저 소리는 기분나쁘다라고 정해진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