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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여래

T1000.0 2012. 12. 12. 05:17

평면 위에 선을 그으면 그 선을 기준으로 이쪽과 저쪽이 생겨나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갔다' 혹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넘어왔다'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만약 그 선이 없어진다면 넘어갔다는 말도 넘어왔다는 말도 함께 사라집니다. 분별의 경계선을 긋기 때문에 오고 감이 생기는 것이지 그 선을 거두면 자유롭게 움직이되 간다고 할 수도 없고 온다고 할 수도 없는 세상이 열립니다. 간 바도 없고 온 바도 없이 일체의 분별이 끊어진 경지가 그것입니다.[각주:1]

 

T1000.0 : 여래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다. 아! 모든 경계가 사라진 세계, 그런데 세계는 본래 경계가 없다. 묘하다.

 

"수보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왜냐하면 여래란 오는 바가 없으며 가는 바가 없으니 이름이 여래니라."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 若來若去若坐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1. 법륜스님, <금강경 강의> p45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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