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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모든 행위가 관계들의 동학 속에 삽입되기 때문에 어떤 체계적 이해는 항상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 둘만이 여기에서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있을지라도 우리 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 우리의 문화, 우리가 태어난 나라, 우리의 모국어 등이 우리가 나누는 대화 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우리가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동하는 내용과 방법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관계들의 전체 네트워크를 몸에 지닙니다.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마주침은 순전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우리 둘 모두 체계적 동학의 빠져나올 수 없는 일부이다.' 문화의 형성적 힘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우리 자신의 결정에 따라)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과 (우리의 출신으로 인해) 우리를 관통해 일어나는 것을 확증할 수 있도록 해 줄 성찰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형성하는 영향력들'을 깨달을 때에만 해방을 위한 기회가 생겨나게 됩니다.(198)

 

선생님은 문화적 관례의 힘에 대해 얘기하면서 커다란 캔버스에 이러한 영향력들의 뼈대를 그리고 있군요. 이것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체계요법자들이 일반적으로 어째서 자신들이 진단들을 가까운 친척들에게만 한정하고 주위의 사회, 한 나라의 구성물, 아니 어쩌면 전 세계 문하로 확장시키지 않는지 종종 자문해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분명히 우리의 부모, 형재자매에 의해서만 꼭 형성되지 않는데도 이게 왜 그래얌나 하는지 자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오로지 한 가지 이유만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문화에는 치료비 청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웃음) 정말 가능하겠어요. 비록 그들이 물론 문화적 영향력들 역시 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치료사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이러한 작업에 대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계산서를 보낼 수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칠레의 가정 상담원인 씨메나 다빌라 야네쓰가 분명하게 보여주었던 것 처럼, 치료의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고통은 언제나 문화적으로 조건지어져 있습니다. 고통은 불신, 소유권 주장, 다른 사람에 대한 끝없는 부정에 의해 지배되는 가부장 지향의 문화 속에서 나타납니다. 동료들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사람들이나 노동하고 있는 사람들, 삶의 자리에 갖지 못한 사람들은 이 은폐된 배제를 가장 고통스럽게 체험합니다. (함으로 199)

 

T.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에 있어 문화적인 측면은 즉각적으로 바꿀 수 없는 문제이므로 이중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으로 문화적인 영향력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한편으론 개인적인 성찰을 통한 자유의 추구다.

어떤 상황이든 누구든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과 불행 다 내가 만드는 것임을 자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문화적 영향력의 개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내 주위의 민주화, 가부장적 태도를 버리기 등등을 주저없이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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