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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

구조적 결정론 [산출]

T1000.0 2020. 10. 25. 06: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냄새 나는, 색이 있는, 소리 나는 세계를 체험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말한 대로 우리의 감각은 우리에게 단지 구분할 수 없는 회색빛 자극만을 양적으로 전달해 준다고 한다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어떻게 감각기관 내부의 그런 불특정하게 부호화된 양으로부터 댜양한 뉘앙스와 특별한 질을 갖춘 세계가 생겨날까요?

그 질문은 부분적으로 요하네스 뮐러를 통해서 대답이 되겠네요. 어떤 세포를 특정한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다양한 느낌과 경험에 대해서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하 세포들이 (감각의 최종기관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세포들이)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자극들은 신경체계에서 서로 서로 상호연관 지어집니다. 그리고는 느낌과 지각의 풍성함이 생겨내게 되지요. 중요한 점은 이런 체험의 풍성함이라는 것이 확실히 미리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풍성함은 세포를 자극하는 자극 자체와 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지요. (발명품 23)

우리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우리는 이 지점에서 환경에서 오는 자극 혹은 외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유기체 내적인 것 그리고 신경들의 관계, 결합이라는 확산된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내적인 것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이런 과정은 어떻게 좀 더 정확히 기술될 수 있을까요?

감각인상의 질적인 차이가 (감각을) 수용하는 장소에서 부호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요하네스 뮐러의 매력적인 통찰을 분명히 하고 나면 감각인상의 질적인 차이가 중앙신경체계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감각인상의 '질'은 제 나름의 표현을 사용하잠녀 그곳에서 산출됩니다.(24)


2.

우리의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부 세계의 재현물들을 계산하고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처리하는, 그래서 유기체의 적절한 행위와 적합한 반응들로 귀결되는 체계로서 신경체계를 서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신경체계는 이제 그 자신의 독특한 작동 방식을 갖춘 '구조적으로 결정된'체계로 보입니다. 이 체계 안의 어떠한 변화도 단지 유발될 뿐이지, 전적으로 외부 세계의 특질들이나 성질들에 의해 결정되거나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어지는 그 자신의 변형들 만을 계산합니다.[스피노자의 이행] 이 통찰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신경체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동들과 그것들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들 사이에 엄밀한 개념적 구분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아주 확실히 해 두어야 하는 것은, 신경체계에는 내부도 외부도 없고 단지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폐쇄적인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상호관계들이 영구적으로 약동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내부와 외부는 관찰자에게 존재하는 것이지 체계 그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함으로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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