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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는다는 건.
상대의 말을 듣고 떠오르는 내 평가를 내려놓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듣고 상대가 그런 감정이, 그런 생각이 떠올랐구나하고 있는 그대로 듣는다.
비록 상대의 반응이 내가 한 말의 의도와 맞지 않더라도 그렇게 일어난 것이니 그것을 옳르니 그르니 평가하지 않는다. 아니 평가가 되더라도 나에게 일어난 생각이니 이 역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평가의 말을 내놓지 않는다. 평가는 다음 문제다.
이미 일어난 것을 있는 그대로 듣는다.
"당신이 그렇게 느꼈군요."








2.

이런 건 각자의 느낌을 다르기 때문이라는 걸 알면 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느꼈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가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아, 그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구나.'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말을 안 했더라도 상대가 그렇게 들었다고 하면, '아, 너에게는 그렇게 들렸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돼요. 나는 그렇게 느꼈지만 상대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면, 바로 그렇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람들이 "너 과민 반응하는 거야."하면 '내가 과민 반응했구나.' 하고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상대가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라고하면 그냥 받아들이세요. "나는 네가 나한테 욕하는 것 같더라.' 하고 느낀 대로 말해요. 상대가 "난 욕한 게 아니야."하면 '어, 안 했구나. 그런데 내가 그렇게 느꼈구나.'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렇게 자꾸 받아들이면 고쳐집니다. 계속 "아니야, 네가 아까 그렇게 말햇으면서 왜 자꾸 변명해." 하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면 갈등은 영원히 해소되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요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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