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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부연설명으로부터 우리가 얘기하던, 세계와 묶여 있음을 강조하는 태도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저 반복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제 주장은 우리가 세계와 분리되어 있는가 아니면 세계와 묶여 있는가 하는 물음은 원칙상 궁극적으로 해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만약 그런 물음을 결정할 수 있는 실험을 발명한다면 제게 편지를 보내 주세요. 하지만 저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두 가지 태도 중에서 하나로 결정을 할 수 있을 뿐이고 그리고는 우리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 식이라면 당신의 윤리적 입장을 근거 짓는 문제도 아주 멋지게 해결될 듯한데요. 우리가 세계와 묶여 있다는 입장으로 결정을 할 경우 그러한 결정 자체가 근거가 되고 토대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 윤리를 근거 짓는 것 자체가 하나의 윤리적 선택인거죠.
그거 정말 멋진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결정할 수 없는 물음을 결정한 순간 책임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사물을, 세계를, 같이 사는 사람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그에 맞게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정했고 어느 누구도 앗아 갈 수 없는 그런 결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발명품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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