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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나눠보니 물질의 가장 작은 특성이 소립자라고 하는데 소립자는 두가지 특성이 있다. 그것이 입자적 형태로 나갈 때는 하나의 입자와 다른 입자의 흐름에 있어서 입자와 입자가 두개가 완벽하니 단절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입자 상태로 보이면 물질이 斷 상태가 된다. 그런데 동시에 그 입자가 파동형태로 보인다. 전자라고 하는 입자가 한 공간 사이에 홀로 존재하면 그것이 홀로 존재해 있는 것처럼 斷見처럼 보이는데 그것이 특수한 상황에는 물결파처럼 보이는데 물결파라는 것은 연속을 말한다. 그것은 常見이 된다. 지금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시공간에서 연속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어떤 상태에서는 시공간에서 단절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단절되어 있으면서 항상하고 항상하면서 단절되어 있는 이것을 무상이라고한다. 무상이라고 하는 것은 인연처에서 즉 단견으로 보이는 것도 하나의 입자로 보이는 것도 인연처에서 그것이 입자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단견처럼 보이고 끊어진 것처럼 보이고 인연처에서 그것이 물결파처럼 연속으로 보여서 常견으로 보인다. 常이라고 하는 것도 인연이 만들어낸 것이면 斷이라고 하는 것도 인연이 만들어서 단이나 상을 결정하는 어떤 요소로서 특별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체험하는 것을 무상이라한다. 무상을 완벽하니 이해해야만 자아가 완벽하니 해체되간다." 1
T1000.0 : 無常은 斷見도 아니고 常見도 아니면서 동시에 단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상견이 아닌 것도 아닌 흐름으로 인연처에 따라 단견으로 보이기도 하고 상견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순간도 똑같지가 않은 변화무쌍한 흐름이 인연 따라 단견도 아니고 상견도 아니면서 동시에 단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상견이 아닌 것도 아닌 이른바 中道를 이룬다.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단견이고 죽어서 천국이든 지옥이든 영원히 산다는 생각이 상견이라면 중도는 단견도 상견도 아니면서 또 단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상견이 아닌 것도 아닌 삶을 사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 현재를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재, 단절된 바로 이 순간을, 이 무시간성을 영원히 사는 삶. "영원히 무한한 시간 지속이 아니라 무시간성으로 이해된다면, 현재에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사는 것이다.(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논고>)"
-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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