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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와 욕망

대나무의 마디

T1000.0 2012. 4. 19. 18:59

 

 

 

 

 

 

 

 

1.

 

주식투자 대성공의 비결은 복리다. 복리가 아니고선 대성공을 이룰 수 없다. 복리 효과가 온전히 발휘되기 위해선 복리의 조건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 복리의 조건으로는 시간과 수익률, 재투자와 원금보존이 짝을 이룬다. 복리의 선이 상승 괘도를 타기 위해선 우선 시간과 수익률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한다. 둘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복리는 출발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출발이 좋다고 복리의 선을 바로 타는 건 아니다. 재투자와 원금보존이 뒷바퀴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한다. 이 역시 둘이 맞물려 계속 돌아야 복리가 성립된다. 즉 초반 출발이 좋아도 지속적으로 원금보존이 되지 않으면 재투자를 할 수 없고 재투자를 할 수 없으면 복리의 선은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다. 복리는 이렇게 네가지 요소의 조화로 굴러간다. 그리고 이 네가지 요소 가운데 가장 핵심은 원금보존이다. 아무리 시간이 많고 아무리 수익률이 높고 아무리 재투자를 하여도 몇 번의 실수로 원금보존이 되지 않으면 복리 효과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은 자신의 철저한 투자 원칙을 통해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칙1. 절대로 잃지 않는다.

 

원칙2. 원칙1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2.

 

대나무의 마디는, 복리 투자에 비유하면 원금보존과 역할이 같다. 가녀린 대나무가 굽지않고 하늘로 뻗는 비결은 마디다. 마디가 없으면 휘어진다. 대나무는 마디로 인해 빠르고 높이 자라는데 복리 투자 역시 이 마디가 중요하다. 복리에서 원금보존은 늘어난 원금이 재투자로 보존되는, 복리의 마디다. 너무 길어 상승 기세가 꺽일 즘에 마디가 없으면 복리의 선은 휘어진다. 오르지 않고 휜다는 것은 원금보존이 되지 않아 재투자가 되지 않는 주저않음이고 이는 원금보존이라는 마디가 제때 지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승세를 타고 오르는 복리의 선이 더 힘차고 새롭게 솟아오르기 위해선 꼭 중간 매듭이 필요하다. 원리상으로는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투자해 복리의 네바퀴가 잘 굴러 복리의 선을 타기만 하면 따로 팔고 사지 않아도 복리의 매듭은 저절로 지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 잘 날 없고 한방의 외풍에 뿌리채 흔들리기 쉽상인 한국의 투자 환경 속에서 복리의 나무가 스스로 자라주길 바라기는 쉽지가 않다. 오르고 내리는 원금과 이익을 가만히 지키보고 있는 게 장기적으로 능사가 아닐 때도 있고 거시 경제 사이클과 우리집 돈쓸 사정이 딱딱 맞아 돌아갈지도 장담할 수가 없다. 속을 드려다보면 장기투자나 복리의 마술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돌파구는 있다. 복리의 핵심이 늘어난 원금을 보존하는 매듭에 있고, 대나무의 마디가 대나무를 더 높고 힘차게 자라게 하는 비결이란 점을 분명히 안다면, 원칙은 이렇다.    

 

 

1. 마디를 잘 지어야 한다.

 

2. 이 점을 절대 놓치지마라  

 

 

주식투자 대성공의 여부가 매듭에 달려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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