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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의 한 모습은 어떤 원인들에서 생겨난 결과이며, 동시에 이 결과는 무언가의 원인으로 연관되어 있는데, 이 결과는 어떤 속성을 표현하는 양태다.[원인과 결과 속의 양태, 관계속의 양태]
2. 여기서 속성은 스피노자의 정의에 따라, '지성이 실체에 대하여 그것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서 지각하는 것'이며 이는 불교식으로 말하면 색성향미촉법으로 지각되는 속성이다.
3. 속성을 표현하는 양태에서 속성은 지각되는 것이며 양태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존재하므로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4. 양태의 측면에서 그것은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존재하며 그 자체로는 그것일 뿐, 즉 공하다. 속성의 측면에서 그것은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존재하며 지각하는 한에서 속성을 표현한다. 속성은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있으며 아울러 지성[생각]에 의존해 있다. 이 속성 역시 연기적 관계 속에서 생성되고 사라지므로 그 자체가 공하다. 색 자체가 공하다[색즉시공].
5. 이 속성들은 사물의 다름을 표현하고 연기적 관계 속에서 인연과보로 나타나는데, 색[성향미촉법]으로 인지하는 이 속성은 '공'한 현상으로서 인연과보의 장안에 있다.
6. 그러므로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은 [그 결과가] 아무 것도 없음이 아니며, 인과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 '공',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자연'이라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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