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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계연구소

도덕 VS 윤리

T1000.0 2019. 11. 10. 22:47
1.
물론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규범화는 윤리를 도덕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나는 우리 대화의 이 지점에서, 우리가 윤리와 도덕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비록 이러한 구분이 언뜻 보기에 다소간 자의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해도 말입니다.

2.
도덕론자들은 규칙들의 고수를 지지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자신들의 진술들과 이상한 생각들에 권위를 부여해 주는 외적 준거로 간주합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책임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합니다. 도덕론자로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동시대 인간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규칙들과 규범들을 옹호하는 것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3.
그와 반대로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타자들을 지각하고, 그들을 중요하게 간주하며, 그들을 인정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도덕론자들처럼 주장하면서도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윤리적이지 않은 도덕론자들이라거나, 또는 그들이 보통은 부도덕한 채로 있으려 하면서도 실제로는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경우들에서 윤리학의 가능성과 타인의 존재에 의해 감응될 가능성은 다른 인간이 정당한 타자로 인정될 때에만, 그리고 한 사람의 행위들이 다른 사람의 행복에 미칠 수 있는 결과들이 성찰될 때에만 출현합니다. 윤리학은 사랑에 기초하고 있습니다.(함으로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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