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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법계의 인연

 

'생멸심'이란 생겨나는 마음이며 없어지는 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생겨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법계의 인연입니다. 생겨나는 것 같지만 그것이 마음의 얼굴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 같지만 그것 또한 마음의 모습이 아닙니다. 어느 것도 마음이라는 것과 상응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그렇기에 어느 것도 마음일 수 없습니다.

있다는 생각이나 없다는 생각, 생겨난다는 생각이나 없어진다는 생각은 마음에 대한 서술일 수 없습니다. 생멸하는 마음, 생멸하지 않는 마음, 청정한 마음, 청정하지 않는 마음도 없습니다. 일심법계에서 보면 깨끗한 마음도 더렵혀진 마음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섭대승론>에서는 "법성法性은 미혹에 의해서 더렵혀지지도 않고, 진실에 의해서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깨끗함과 더렵혀진 것이 법계에서 보면 둘일 수 없습니다. 인연일 뿐입니다.[각주:1]

 

T1000.0 :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고 너의 본래면목이란 무엇인가?"

 

 

  1. 정화스님 풀어씀, <대승기신론> p41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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