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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분명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좋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지금 섹스를 하고 있다. 그들의 마음은 섹스 속에 사라지고 그들은 매우 행복하다. 그때 한 강도가 총을 들고 들어와서 말한다. '돈을 모두 내놔!' 그들의 행복했던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공포에 질린다. '오, 살려주세요!' 이것이 바로 작은 마음이다. 그것은 외부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다음, 어떤 사람이 만트라를 외고 있다. 이것이 한 가지의 마음이다. 그의 마음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안도 없고 밖도 없다. 오직 진정한 공의 세계만이 있을 뿐이다. 강도가 나타나 '돈을 모두 내놔'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겁을 먹지 않는다. 오직 옴 마니 받메 훔, 옴 마니 받메 훔만이 있을 분이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라고 말해도 그는 상관하지 않는다. 거기 이미 삶도 없고 죽음도 없다. 그래서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다음은 맑은 마음이다. 이 사람은 언제나 보살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강도가 나타난다. '돈을 모두 내놔!' 이 사람은 말하낟. '돈을 얼마나 원하는가?' 강도는 '있는 대로 모두 내놔!'라고 말한다. '좋다.' 그는 강도에게 자기가 가진 돈을 전부 준다. 그는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매우 슬프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왜 그대는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그대는 많ㅇ느 고통을 받을 것이다.' 강도는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가 조금도 겁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그의 얼굴에 오직 자비심만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본다. 그래서 강도는 약간 당황한다. 이 사람은 자신이 가진 돈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강도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의 마음'이다. 1
"그 선사는 그대가 섹스를 할 때 그대의 '작은 나'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나'는 아주 사라진 것이 아니다. 외부의 상황이 잠시 그것을 잊게 한 것일 뿐이다. 그 외부의 상황이 변하면 그대는 다시금 '작은 나'로 돌아온다. 맑은 마음으로 차 운전을 할 때 그대는 그대 자신을 잃지 않는다. 외부와 내부가 하나가 된다. 붉은 신호등이 다가오면 그대는 차를 정지한다. 녹색 신호등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대의 마음속에 섹스가 가득 차 있으면 붉은 색이 다가와도 그대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대는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그 제자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섹스의 마음과 선의 마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우리는 세 종류의 서로 다른 마음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첫번째는 집착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소위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두번째는 한가지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맑은 마음이다."
"마음을 잃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그대가 기차 정거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대는 깜짝 놀라 자기 자신을 잊는다. 나도 세계도 사라지고 오직 오루라기 소리뿐이다. 이것이 마음을 잃는 것이다. 또는 그대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 누군가 그대에게 음식을 주면 그대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것을 허겁지겁 받아먹는다. 거기 오직 먹는 일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잃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섹스를 중단하고 나면 그대의 작은 마음은 전보다 훨씬 강해진다. 이 모든 행위들은 집착에서 나오는 행위들이다. 그것들은 욕망에서 나오며 고통으로 끝난다."
"한 가지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만트라를 외울 때는 거기 오직 만트라만이 존재한다. 좋은 것을 보아도 오직 옴 마니 받메 훔, 나쁜 것을 보아도 오직 옴 마니 받메 훔만이 있을 뿐이다. 무엇을 행하든 무엇을 보든 거기 오직 그 만트라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맑은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맑은 마음은 거울과 같은 것이다. 붉은색이 온다, 그러면 거울은 붉은색이 된다. 흰색이 다가온다, 그러면 거울은 흰색이 된다. 모든 사람이 슬플 때 나도 슬프다. 모든 사람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모든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그 마음이 바로 맑은 마음이다. 따라서 욕망 속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마음은 작은 마음이다. 한 가지 마음은 공허한 마음이다. 맑은 마음은 큰 마음이며, 시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존재한다.(같은 책 19) "
- 숭산스님,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 p2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