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삼세의 고원들

망념

T1000.0 2012. 11. 2. 14:06

여기서 보면 모든 의가 오직 앎[識]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연의 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한 무명에 의해서 분별의 망념이 생기고, 기억된 업식의 망념에 의해서 의와 의식이 발현되기 때문에, 업식부터 상속식까지의 다섯 가지 의로 생멸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앎이 일회적인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속되면서 삼세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기억된 과거의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의 과보가 계속 이어지고, 현재와 미래의 일들에 대해서 추상하지만, 삼세와 사건들이 망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줄을 모르고 실재한다고 잘못 알면서 쓸데없는 근심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각주:1]

 

T1000.0 : 망념을 앎으로 대체하자. 순간순간 앎이 되면, 즉 무엇을 안다해도 그것이 망념임을 알고 망념을 내려놓고 앎이 들어오도록 인식의 문을 열어둔다. 말하자면 이런 마음가짐으로. 저 빛나는 별의 존재를 있다라고 아는 이전의 앎이 망념인 줄로 아는 것이다. 왜냐면 저 별빛은 이미 없어진 별의 빛이 오늘 도착한 것일 수도 있듯이 현재 이 순간 무엇을 확정된 것으로 본다는 것은 모두가 망념이 된다.

 

 

  1. 정화스님, <대승기신론> p320 [본문으로]

'삼세의 고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하는가?  (0) 2012.11.06
唯識  (0) 2012.11.05
무명  (0) 2012.11.02
  (0) 2012.11.02
아뢰야식이 멈춘다는 것은  (0) 2012.11.0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