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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무상함과 허무의 오해

T1000.0 2020. 8. 15. 09:39

봄에 잎이 나면 가을에는 낙엽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고 우주의 법칙이빈다. 그런데 그것을 항상한 것으로 착각하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꽃이 피면 계속 피어 있어야 한다든지, 한번 잎이 피면 계속 푸르러야 한다든지, 태어난 자는 영원히 살아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일종의 착각이고 그 착각에 따른 집착입니다.

이런 집착이 지나치면 그것을 상실했을 때 받는 충격이 큽니다. 그래서 세월의 무상함, 자연의 무상함, 인생의 무상함, 제물의 무상함, 마음의 무상함 등 이 무상한 진리를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 우주(물질)는 이뤄어지고 머물렀다가 흩어져 사라집니다.[성주괴공]. 이 육신(생명)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어 갑니다.[생노병사] 이 마음(정신)은 일어나고 머무르고 달라지고 사라집니다.[생주이멸]. 저 높은 산도 결국은 깎여서 모레와 흙으로 돌아가고, 그것이 퇴적되어 굳어서 다시 바위가 되고 산이 됩니다.

이 세상 어떤 것도 항상한 것은 없습니다. 재행이 무상한 줄 알면 허무주의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상한 줄 모르기 때문에 변할 때 충격이 와서 허무주의가 됩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파도가 밀려가니 허무한 게 아니고 파도라는 그 성질 자체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입니다. 물결이 치는 것도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작용, 하나의 원리, 하나의 현상입니다. 차도 새 차를 사서 시간이 지나면 낡아서 폐차가 되는 것이고, 사람도 태어나 시간이 흐르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체득해야 합니다. (날마다 웃는 집 128)  


2.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변하면 괴로움이 생기는 거예요.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 있으면 변하는 것을 봤을 때 괴로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마치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철머 제행은 무상이요, 이 세상에서 생성되어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듯이 소멸합니다. (행복 전하기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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