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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며 법 아닌 것을 취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한 뜻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노니,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에다 비유한 것과 같이 알지니, 법도 응당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 금강경 6분 >
T.
법을 말하면서 법도, 법 아닌 것도 버려라는 어리둥절한 부처님의 말씀은, 실로 책임 있는 처신이다. 부처님은 자신의 이해에 따라 자신이 말하고 행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책임 있는 삶을 사셨다. 그는 자신이 말한 법과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삶을 삶므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였다.
또한, 부처님은 다른 사람들의 행위들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 하지만 인간관계들의 영역에서, 또 체계적 네트워크에서 부처님이 초래한 모든 것에도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다. 부처님은 이 역시 책임을 다하셨는데, 그는 '자신의 법이 옳은 법'이라는 법조차 버리라 함으로써, 즉 불립문자의 스탠스를 취함으로써, 중생들을 다원적인 실재의 세계로 초대하고 진리[법]와 진리[법] 아닌 것의 다툼이 사라지도록 책임을 다하신 것이다. 아, 절묘하다, 위대하다.
2.
나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들에 대해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내 자신의 이해에 따라 내가 말하고 행하고 있는 모든 것에는 틀림없이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들의 영역에서, 또 체계적 네트워크에서 내가 초래한 모든 것에도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습니다. (함으로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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