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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데 네 번째 세계는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옵니다. 물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경계도 없습니다. 큰 배든 작은 배든 되는 대로 타고 놀다가 혹여 물에 빠지게 되면 진주조개를 캐옵니다. 해녀가 조개 캐러 물에 뛰어드는 걸 보고 물에 빠졌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에 빠지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겉으로 보면 물에 빠졌지만 사실은 물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물 속에 있지만 허우적대지 않잖아요. 이것이 사사무애법계 세상 속에서 걸림 없는 자유를 누리는 세계입니다. (180)
2.
그런데 원효는 일체가 유심조라는 것,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다는 것을 이전에 이미 경전을 보고 머리로는 다 알고 있었지만 실재에 닥쳐서는 해골바가지 물이 더럽다고 여겨 토해버렸으니 이것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고 있던 자신을 보게 되었어요. 토하는 순간 깨친 거에요. 본래 깨쳤으면 토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을 토했다는 것은 이미 경계에 끌렸다는 뜻이에요. 바로 그렇게 토하는 순간에 깨친 겁니다.[자기모순의 성찰. 알고 있는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모르고 있는 모순]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이 바깥에 있어서 대승보살은 그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본래 한 중생도 없음을 깨쳤습니다. <금강경>에서는 '일체중생을 구원하겠다고 원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일체중생을 다 구제해 마쳤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한 중생도 구제받은 바가 없다. 왜냐하면 본래 중생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원효는 바로 이 부분을 깨쳤습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181)
그런데 네 번째 세계는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옵니다. 물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경계도 없습니다. 큰 배든 작은 배든 되는 대로 타고 놀다가 혹여 물에 빠지게 되면 진주조개를 캐옵니다. 해녀가 조개 캐러 물에 뛰어드는 걸 보고 물에 빠졌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에 빠지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겉으로 보면 물에 빠졌지만 사실은 물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물 속에 있지만 허우적대지 않잖아요. 이것이 사사무애법계 세상 속에서 걸림 없는 자유를 누리는 세계입니다. (180)
2.
그런데 원효는 일체가 유심조라는 것,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다는 것을 이전에 이미 경전을 보고 머리로는 다 알고 있었지만 실재에 닥쳐서는 해골바가지 물이 더럽다고 여겨 토해버렸으니 이것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고 있던 자신을 보게 되었어요. 토하는 순간 깨친 거에요. 본래 깨쳤으면 토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을 토했다는 것은 이미 경계에 끌렸다는 뜻이에요. 바로 그렇게 토하는 순간에 깨친 겁니다.[자기모순의 성찰. 알고 있는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모르고 있는 모순]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이 바깥에 있어서 대승보살은 그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본래 한 중생도 없음을 깨쳤습니다. <금강경>에서는 '일체중생을 구원하겠다고 원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일체중생을 다 구제해 마쳤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한 중생도 구제받은 바가 없다. 왜냐하면 본래 중생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원효는 바로 이 부분을 깨쳤습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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