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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실상의 한 법계에서 보면 이와 사는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낱낱 현상의 나툼인 사 그래로가 연기실상의 이이기 때문입니다. 곧 이가 있고 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사가 있고 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와 사는 원융한 한 모습이며, 사를 관통하고 있는 이인 공에 의해서 사사가 다시 원융한 한 모습이 됩니다. 이 사사에 원융한 살이 삼매의 삶이며, 무량한 여래의 생명이 중생과 사물마다에 그대로 나툰 것입니다. 온갖 모습이 그래로 부처님의 나툼이기 때문 사물과 사물, 중생과 중생의 원융한 모습이 아니라 부처님과 부처님의 원융한 모습입니다.
이를 부처님의 덕상인 지혜광명이 서로서로 걸림없이 중중무진으로 겹쳐 있는 것이라 하여 불계佛界연기라고 합니다. (법성게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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