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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맑고 고요한 마음, 빈 마음으로 생사의 모습을 지켜보게 될 때 집착으로 이루어진 변치 않는 업인 행의 작용이 그침과 아울러 끊임없이 변하는 무상의 자기 본디 흐름을 알게 됩니다. 나아가 무상이 그 극에 이르러 오히려 고요한 부동不動의 미묘한 곳임을 보게 되면서 무상과 부동의 끊임없는 교류, 연속과 불연속이 함께하는 것이 삶의 진실임을 알게 됩니다. 이때 비로소 동에서 부동을, 부동에서 동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동과 부동의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는 중도실상의 면목을 알게 됩니다.
이 중도실상의 비추어 자아란 동으로서 동일하거나 부동으로서 동일한 실체를 갖지 않고 인연조건에 따라 제 못브을 갖기 때문에, 행에 의한 습관적 집착에 의해서 동일한 실체로 인식되고 있는 자아가 없음을 확실히 체득하게 됩니다. (법성게 170)
T.
생사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집착으로 막힌 물꼬가 트여 흐르고 흘러,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생에도 사에도 머뭄바 없이 생사를 넘다든다. 연기실상의 중도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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