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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깜빡했네요. 내 인생이 끝났다는 걸... 
<영화, <패신져스> 오로라의 대사>

-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남편이 죽어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남편이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도 맛있는 음식을 보고 순간적으로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괴롭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는 남편이 죽었다는 생각을 놓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조금 있다가 또 남편 생각을 하면 괴로워집니다. 이것은 죽음이 괴로움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죽었다는 생각이 괴로움을 불러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이치를 잘 알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괴로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p112>

2.

언젠가 당신은 그 당시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을 피할 마법을 지니고 있었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함께 얘기하고 농담하고 마술도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몇 시간이나마 일상의 두려움과 압박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지요. 금방이라도 누가 와서 문을 두드리고 잡혀가게 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시절에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은 말도 못하게 중요했지요. (발명품 216)

3.

생각에서 벗어나기,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님.
마법.
생각과 일상. 일상은 공하다. 생각은 작용이다. 생각이 곧 공함을 보면. 내 눈에 비친 그 모습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님을 알아, 그저 조건에 따라 구조적 정합성에 의거한 행동을 한다. 밥먹을 때는 밥먹고, 똥눌 때는 똥누는. 생각에서 벗어나.

4.

사실과 생각.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움의 원인.

남편의 죽음은 죽음일 뿐. 남편의 죽음은 괴로움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전쟁 속의 일상 역시 사실일 뿐. 그 일상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일상이 아니라 생각에 사로잡혀 두렵고 괴롭다. 그 생각에 집착하지 않을 때, 해방되는 마법이.   

 

사실과 생각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슬픈 정념에 오래 사로잡히지 말 것. 쓸 때 없는 낭비.

긍정적인 관점으로 사물과 사건을 보며 슬픈 정념에서 일어나 삶을 긍정하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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