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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있는 그대로, 있는 통째로

T1000.0 2019. 11. 30. 07:46
1.

다 자기 취향이고 생긴 대로 사는 것이니 무조건 그냥 놓아두고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자연에 수만 가지 꽃이 있고 수만 가지 식물이 있지만 내가 사는 내 뜰에는 내가 좋아하는 꽃을 심을 수 있는 자유 또한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맞는 사람하고 살 수도 있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살 수도 있어요. 다만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남을 미워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입니다. 저 사람의 얼굴은 내 뜻에 맞지만 생각은 내 뜻에 안맞는다고 하면 꽃 색깔은 마음에 드는데 모양은 마음에 안든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그 종에 그 모양에 그 색깔인 존재입니다. 그걸 받아들이면 통째로 받아들이고, 싫으면 통째로 심지 않으면 되는데 개중 빛깔만 가져오려 들거나 모양만 가져오려 들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러니 우리가 사람을 만나 함께할 때는 우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꽃을 선택할 것인지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꽃의 모양과 빛깔 중에 어느 하나만 좋고 어느 하나만 싫다 하면 그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 한두 가지가 좋아서 받아들였다면 그 나머지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음 길들이기 243)

2.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실 때는 커피가 중요하지 누구와 마시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커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마시느냐가 중요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럴 때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조건을 내거는 사람을 한심하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건 우리 생각일 뿐입니다. 그냥 그 사람을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 것예요.(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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