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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이름뿐 : 번개가 따로 있나?

T1000.0 2019. 11. 20. 22:11
1.
예를 들어 봅시다. 우리는 달라이 라마가 스님이고, 사람이고, 티베트인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의 몸이나 마음이 아닌 별개의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그의 몸과 별개인, 심지어 그의 마음과도 별개인 달라이 라마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면 자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이 철웅이라면 '철웅의 몸, 철웅의 마음'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그 마음과 몸을 소유하는 철웅이 따로 있고, 철웅이 소유하고 있는 마음과 몸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몸과 마음에 의존합니다. 몸과 마음에 의존하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과 몸 안에서 찾을 수 없고, 마음과 몸의 총합도 아니고, 다만 그 이름과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나'를 이해해야만 나의 실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음길들이기 132)

2.
번개가 친다라고 말할때, 번개라는 것이 주체적으로 따로 있어 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번개는 이름뿐.
허나 번개가 없는 것이 아니므로 말에 불과한 것은 아님을 봄.

나 또한 이와 같아서, 내가 말한다고 할때, 분명, 말하는 주체가 따로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제 나라고 할 주체는 몸과 마음 어디에서도, 또 별도로도 찾을 수가 없다. 나는 이름 뿐이며, 생각에 의존해 존재함을, 달리 말하면 나라고할 고정된 주체는 안밖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나라는 하는 것이 말에 불과한 것이 아님을 봄으로써 '나'가 본래 무아로 존재함을 봄. 그리하여 관습에 의해 '나'라는 말을 쓴다.

3.
우리는 둘이서 함께 <안티 오이디푸스>를 썼다. 우리 각자가 다수였던 것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접근해갔던 모든 것들을 가가운 것에서 가장 먼 것에 이르기까지 이용했다. 우리는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해 교묘한 가명들을 배분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이름을 보존했을까? 그것은 관습에 따른 것이며, 오로지 관습에 의한 것일 뿐이다. 결국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그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고 체험하며 혹은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무언지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말하리라고 알고 았을 때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나라고 말하지 않는 지점이 아니라 나라고 말하든 말하지 않든 그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는 지점에 이르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더이상 우리 자신이 아니다. 각자는 자기의 것에 대해 알 것이다. 우리는 도움을 받았고, 고무되었고, 복수화되었다.
(천의 고원)

4. 무아의 이해
'나' 따로가 아닌 우리 연기의 아름다.
라고 하는 것을 따로 존재하는 '자아'라 잘못 알고 부풀려 집착할 때, '나'에 대한 무지와 그로 인한 행동은 업을 쌓고 고락의 윤회를 거듭한다.
생각에 의존하는, '자아'라는 의식은 결국 눈을 뜨고 꾸는 꿈.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 정확하게는 에서 꿈인 줄 아는 것자유. 나로부터의 자유.

본래 무아임으, 중생이 없다.
중생도, 부처 이름뿐.

5.
"수보리야! 그들을 중생이라 해서도 아니되고 중생이 아니라 해서도 아니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곧 중생이 중생이 아님을 여래가 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금강경>

6.
상에서 곧 상아닌 것을 본다면, 그래서 비로소 이름뿐.



7.
[실체는 없는데][작용은 있는]


8.
'나'는 없다고 해도 틀리고 있다고 해도 틀리는 중도, 무아. 환상처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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