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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사업과 禪

T1000.0 2012. 11. 8. 06:36

제자 :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선을 수행합니다. 나도 선 수행을 하고, 사업가도 법률가도 선 수행을 합니다. 나는 자연스러운 상태의 삶에 대한 집착이 있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큰 사업'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몯느 사업을 포기하고 오로지 선 수행만 하라고는 말하지 않으며, 나에게도 자연스러운 상태의 삶을 포기하고 오로지 선 수행만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까르마[業]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선사 : 그대의 삶은 자연스러운 스타일[히피 스타일]이다. 그것도 좋다. 사업가 스타일의 삶 역시 좋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그대가 이러한 방식으로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벌기 원한다거나 그대 자신을 위해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이것은 좋지 않다. 만일 그대가 그대의 욕망을 끊는다면 그때 사업은 사업이 아니다. 그것은 보디사트바(보살)의 사업이다. 자연스러운 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아니다. 그것은 보디사트바의 행위다. 따라서 그대는 사업이나 자연스러운 스타이르이 삶을 이용하여 모든 사람을 진정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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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 사업가도 장애물을 갖지 않는 것이 가능합니까?

 

선사 : 그가 욕망을 갖고 있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 만일 그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있다면 그때는 선이 곧 사업이고 사업이 곧 선이다. 그 둘은 둘이 아니다.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오직 많은 돈을 벌거나 성공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이것은 '작은 나'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모든 사람을 돕기 위해서 돈을 번다면 그때 그 사업은 좋은 사업이다. 그것이 바로 '큰 사업'이다.[각주:1]

 

T1000.0 : 직장인이 장애물을 갖지 않고, 어디에도 걸림없이 자유롭게 사는 길은 보통 생각하듯이 돈을 벌어 자기 사업을 하게 되면 자유롭게 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을 돕기위해 돈을 벌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돈을 번다는 것도 집착이 될 수 있는데 많이 벌면 많이 도울 수 있고 적게 벌면 적게 도울 수 있으면 또한 장애가 되지 않는다.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고민할 때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사업을 하도록 평상심을 유지하는 사업이 되도록 스스로를 점검하자.

 

 

  1.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 p3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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