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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중생 세계를 만들고 부처 세계를 만드는 것이면서 그 세계가 다시 마음이 되니, 주체인 마음이 대상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하나 다른 모습 그대로가 온전히 마음이 되어 주관도 객관도 따로 있을 수 없기에 마음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이 온갖 세계가 될 수 있으며 온갖 세계가 마음이 됩니다.

세계를 보는 것이 마음이 아니라 보이는 그 세계가 마음이면서 보는 마음과 보인 마음으로 나뉜 것이지요. 뜻을 오로지하여 경계에 흔들려 어지럽던 마음이 사라지면, 마음마다 부처님의 세계가 열리고 서방극락세계가 펼쳐집니다. 마음 씀 하나가 중생 세계와 부처세계를 넘나드는 길이 되니 마음이야말로 경전의 으뜸이 됩니다. 그래서 언어문자로 표현된 경전을 강을 건너는 뗏목이라고 했겠지요.[각주:1]

 

T1000.0 : 세계가 정토로 보이면 그 마음이 정토이고 세계가 지옥으로 보이면 그 마음이 지옥. 세계는 空한데 마음이 정토로로, 지옥으로 짓는 것인데 서방정토극락세계는 정토로 보는 마음도 아니고 지옥으로 보는 마음도 아니고 그 마음이 사라진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는 세계. 하루에도 수십번씩 정토와 지옥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늘 서방정토극락세계에 있는 행복.

 

 

  1. <대승기신론2> p44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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