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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적인 대상들은 그것들을 인식하는 과정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생각에 의존한다는 것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구성하기 위해 개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세상이 생각에 의해 형성된다는 말의 의미는 대상들이 인식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존재를 형성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상, 즉 사람들과 사물들을 비롯한 모든 현상들이 생각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 길들이기 193)

2.
처음에는 분리를 체험합니다. 이러한 체험은 결국엔 연결됨의 통찰로 바뀝니다. 물론 나는 서술하고 있는 대상의 일부가 아닙니다. 여기 탁자 위에 있는 유리잔을 가리키는 경우, 나는 그 유리잔의 일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리잔을 구분해 내는 것은 나와 관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서술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구분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아무도 이런 구분을 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환경으로부터 특화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는 물질적인 실체 또는 관념적인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48)

3.
'원인과 결과의 연기'는 '이름을 붙여 줌으로써 생기는 것'때문에 가능해집니다. 바로 그것이 원인과 결과는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만일 그들이 스스로 존재한다면 의존하여 불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것이 스스로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것을 다른 것에 연관시키지 않고서도 "그것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것과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마음 196)

4.
'원인'은 결과에 '결과'는 원인에 의존해 있고, '원인과 결과'는 생각에 의존해 있고. 연기의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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