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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는 시간이 한 순간의 변화일 뿐입니다. 그것은 시간도 하나의 법이고 법도 공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공성의 창조적 변화인 한 순간의 시간이 모든 순간의 시간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끝없는 시간과 한 순간의 시간이 공성으로 아무런 다름이 없는 데서 현재의 한 순간이 됩니다.
시간의 속성이 이와 같기 때문에 삼매로 사는 사람, 곧 시공의 제한을 넘어선 사람은 현재의 한 순간을 철저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삼세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살고 있고, 아울러 한 공간을 차지하고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온 우주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수행으로 부동심이 될 때 공의 자성을 밝게 알아 제한된 시공을 넘어 한 법계의 세계에서 살 때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삼계를 넘나드는 것입니다. (법성게 145)
T.
오직 변이만이 있을 뿐, 시간이 따로 있지 않으며 다만 시간의 분별과 함께 살고 있다.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삼계를 넘나드는 것이란 움직이지도 고요하지도 않은 고요한 마음이 어디에도 걸림이 없어 삼계를 통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삼계를 넘나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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