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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 모든 것은 실체와 양태들인데, 현대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와 물질은 그 모양만 달리한 것으로 동일한 것이다. 즉 허공이라든가 책상이라든가 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모양을 달리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에너지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동일한 양상이라는 등가원리가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다. 스피노자는 실체를 신으로, 양태를 실체의 변용으로 보았고 모든 것은 실체와 양태들이라고 하였다. 에너지 차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다 동일한 처럼 보이지만 그 에너지를 나타내는 모든 양상들은 다르다. 이는 실체의 변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실체의 측면에서는 다른 양상으로 동일한 것이다. 스피노자는 실체란, "그 자체 안에 있으며 그 자체에 의해서 파악되는 것, 즉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라고 정의하는데, 이러한 정의는 에너지에 대한 정의로 삼아도 무방해 보인다. 해서 스피노자의 실체와 양태는 에너지와 물질로 파악 가능하여 신의 개념을 에너지로 해석하는 것이 스피노자의 사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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