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피노자가 쓴 <에티카>의 시작은 이렇다.
'기하학적 질서로 증명되고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다음의 내용들을 다룬다.'
기하학적 질서. '윤리학'이란 제목을 단 이 책은 '모든 것은 원인들의 무한한 연쇄'라고 말하며 그것을 내용으로 하는데, 그 형식은 앞의 정의가 원인이 되고 그 원인이 결과[정리]를 낳고 그 결과가 원인[정리]이 되어 무한히 연쇄하는 기하학적 질서로 쓰여진다. 즉 내용도 그것을 말하고 있고 형식도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합일. 독창적이고 대단하다.
'스피노자의 <윤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증불감 (0) | 2012.11.23 |
---|---|
1부 '신에 대하여' 정의에 대한 단상들 (0) | 2012.11.22 |
욕망을 내려놓는다는 것. (0) | 2012.11.09 |
신=에너지 (0) | 2012.10.23 |
나에 대한 고찰 (0) | 2012.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