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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는 때를 생각해봅시다. 지금 내가 장미 한 송이를 보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면 이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 좋은 마음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꽃이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꽃이 참 예쁘구나!'하는 마음이 전부입니다.

2.

그런데 사람을 좋아할 때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은 상대가 나를 좋아할까 아닐까를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듯이 저 사람도 날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만들까?'
이렇게 생각하고 요구하기 때문에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심장이 뛰는 겁니다. 즉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은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3.

그런데 그런 생각에 아무리 몰두해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나를 좋아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과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예요. 그러니 앞으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가슴이 뛸 때는 '내가 지금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길 바라고 있구나'라고 자신의 감정을 바로 봐야 합니다.
(행복 62)

T.

긴장감이란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다. 가령 긴장되는 무대를 서는 가수가 '무대를 즐기자'하고 마음을 내면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결과에 구애받지 않기로 함으로써 두려움에 예속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에 예속되지 않는 길은 무위로서 행하고, 바라는 바 없이 행하고, 두번의 긍정을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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