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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화를 참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이나 참는 것이나 오십보백보예요. 둘 다 자기 기준을 내세우는 건 똑같고 단지 감정을 드러내느냐 숨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내가 세워둔 기준에 맞지 않으니까 화가 나는데, 화가 난다고 아이를 야단치면 화풀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아이에게는 듣기 싫은 잔소리가 되는 거고요.
"한마디 하고 싶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간다."
만약 이렇게 애써 화를 삭인다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참는다고 문제가 해결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터지게 됩니다.(68)
2.
그렇다고 상대가 다 옳다, 다 잘했다고 생각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아이가 게임에 중독되고, 남편이 술독에 빠져 사는데 무조건 잘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 까지는 나름의 원인이 있고, 그 원인 뒤에는 그 이전부터 이어져온 습관이 있다는 걸 이해하라는 거예요. 자기 생각과 자기 기준에 맞춰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감정을 드러내기 앞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 67)
T.
아이의 게임 중독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를 방치할 수도, 게임을 금지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할 수 있는 건 사랑으로 보살피는 방법 밖에 없다. 이해하려하고 인정하려하고 관심가져주는. 또 하나 쉽지 않은 점은 나름의 원인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그걸 알면 해결이 쉽지만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 생각에는 새로 길을 내는 게 방법이 아닐까. 이전 길이 막혔으니 뚫으려하기 보다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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