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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명상

[앎의 앎] 선택과 책임

T1000.0 2020. 12. 20. 17:51

앎의 앎이 우리를 얽어맨다.
"폭탄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앎이 아니라, 우리가 폭탄으로 무엇을 하려하는냐가 그것을 쓰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폭탄을 쓰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있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 가령 폭탄을 쓰는 선택을 하고 그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는 우리가 산출하는 세상을 아찔하게 만들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 선택이 망설여질 때는 책임지기 싫어서일 때다. 선택으로 손해본다면 그 책임을 감수하기 싫어서.
때론 어떤 선택이 나에게 이익이 될 선택인지 모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땐 기꺼이 책임질 자세를 견지한다면 담대하고 서슴없이 행동할 것이다.



1.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어려움의 핵심은 바로 앎을 잘못 아는데, 앎을 모른는데 있다. 우리를 얽어매는 것은 앎이 아니라 앎의 앎이다. 폭탄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앎이 아니라, 우리가 폭탄으로 무엇을 하려하는냐가 그것을 쓰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우리는 흔히 이런 깨달음을 무시하거나 못 보게 스스로 억누르면서, 우리의 일상행위에 대한 책임을 떠맡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모든 일상행위는 빠짐없이) 세계를 산출하고 굳히는 데 이바지 한다. 우리가 타인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세계를 산출하는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되는 것이다. 우리 행위의 초월성을 보지 못하면, 우리가 부응하고자 하는 상(像)과 실제로 산출하는 존재를 혼동하게 된다 .이런 잘못은 오직 앎을 알아야만 고칠 수 있다. (앎의 나무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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