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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과학의 이름으로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만큼이나 과학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단지 배치만을 알 뿐이다. 그리고 언표행위의 집단적 배치로서 욕망의 기계적인 배치만이 있을 뿐이다. 의미화도 주체화도 없다. n으로 쓰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모든 개별적인 언표행위는 지배적인 의미작용에 사로 잡혀 있으며, 기표적인 모든 욕망은 지배받는 추제들과 관련된 것이다). 다양성 안에서 배치는 기호적인 흐름과 물질적 흐름, 사회적 흐름에 강하게 작용한다(이론적 내지 과학적인 자료군 안에서 그 흐름들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는 어떠한 반복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각주:1]

 

T1000.0 : 언표행위의 집합적 배치와 '오온五蘊', 욕망의 기계적 배치와 '업식業識', <유식30송>과 <천의 고원>의 회통에 관해서 또는 둘의 접속을 통한 리좀적 생성으로의 변용된 사유를 모색해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흐름들이 '일자 내지 다수'를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너머에 있다. 언표행위의 집합적 배치와 욕망의 기계적 배치가 존재하고, 전자는 후자에 내재하며, 양자가 어떤 식으로든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외부로 가지를 뻗고 있다는 것이다.[각주:2]

 

  1. 연구공간 너머 자료실, <천의 고원1> p28 [본문으로]
  2. 같은 책, p2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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