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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와 같은 자기 없음의 연기법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세계입니다. 눈을 감고 떠돌리면 나타나는 생각, 꿈, 선 수행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영상들이 좋은 예입니다.
생각이나 꿈, 선 체험 등이 반드시 인식 주관과 인식 대상으로 나누어져 나타나는 듯하지만 마음 밖에 따로 대상이 있지 않습니다. 마음의 한 세계일 뿐, 삼매 체험에서 보면 지금 분명히 마음 밖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모든 대상들이 마음의 한 세계임을 여실히 알게 됩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인식 주관이 아닌, 주객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의 하나된 장으로서의 온전한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자기 없음의 삼매야말로 삶을 여실히 아는 것이며, 해탈의 바탕이 됩니다. (법성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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