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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치마를 입은 여자를 보고 성욕을 느꼈을 때 우리는 그 여자라는 대상이 나에게 성욕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 여자를 보고 내가 성욕을 일으킨 것이다. 그 여자는 나를 자극할 수 있어도 성욕이 일어나게 결정할 수 없다. 이는 화를 내는 과정과 동일하다. [화가 날 때는 화를 참을 것이 아니라 화가 일어남을 알아차리고 화를 지켜보는 게 방법이다.] 화와 마찬가지로 성욕은 우리, 구조적으로 결정된 신경체계의 상호작용의 한 변이의 순간을 성욕구로 분별하는 것이다. 이 변이에 관해 무지해서 대상에 집착한다면 말그대로 환상을 쫒는 것이다. 대상에 집착해 보았자 신경계의 변이는 본래 그 대상과 상관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대상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또 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서 욕구로부터의 자유는 대상에 집착할 것이 본래 없음을 확연히 알게 되므로서 외부의 분별에, 외부의 대상에 매이지 않는다. 매력적인 여자를 보고 성욕을 느낀다 해도 그 여자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성욕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나는 인연을 따라 책임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욕구로부터의 자유는 분별에 집착하지 않는다. 집착하면 바보거나 미친 것이다. 집착은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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