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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일화입니다. 당나라로 유학을 가는 도중에 날은 저물고 마땅히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원효대사는 무덤 근처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서 물을 찾다가 잠결에 손에 잡히는 그릇이 있어 거기에 담긴 물을 마셨더니 참으로 꿀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것은 해골바가지였습니다.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이 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골바가지 물인 줄 모르고 길을 떠났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겁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마신 바가지도 같고 물도 같은 데 달라진 것은 물을 마신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금강경 강의 315)
T.
원효가 마신 해골물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다음 날 아침에도 해골물을 마실 수 있다. 만일 해골물을 마실 수 있다면 백척간두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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