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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4부 부록

 

10. 사람들은 서로에 대하여 질투나 다른 어떤 미움의 감정을 느끼는 한에 있어서 서로 대립한다. 따라서 그들은 자연의 다른 개체들보다 더 많은 것ㅇ르 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더 서로를 두렵게 한다.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무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과 아량에 의해서 정복된다.

 

12. 그러나 이것을 위해서는 기량과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변하기 쉬우며(이성의 지도에 따라 생활하는 자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대체로 질투가 심하고, 동정보다는 복수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성정을 용인하면서도 그들의 감정을 모방하지 않도록 자제하는 데에는 비범한 정신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을 비난하며, 덕을 가르키기보다는 결점을 책망하고, 인간의 마음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허물어뜨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해악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조급한 마음과 그릇된 종교열로 인해서 사람들 사이에서보다 오히려 짐승들 사이에서 사는 것을 택한다. 이것은 부모의 질책을 냉정하게 참을 수가 없는 소년이나 청년이 군대에 달려 들어가고, 가정의 안락함과 아버지의 훈계보다 오히려 전쟁의 고난과 폭군의 명령을 택하여 부모에게 복수하는 동안, 자신에게 부과되는 온갖 종류의 부담을 떠맡는 것과 같다.

 

13. 그러므로 인간은 대개 자기의 욕망에 따라 만사를 결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공동사회에서는 손해보다 훨씬 더 많은 이점이 생긴다. 그러므로 그들의 불법행위를 의연히 참아내고, 화합과 우정을 가져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에 열의를 쏟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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