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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4부 부록

 

15. 화합을 가져오는 것들은 정의, 공평, 도의적 행동에 합치하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부당한 것과 불공평한 것뿐만 아니라, 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것, 또는 누군가 국가의 널리 인정된 풍습을 경시하는 것도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종교와 도의심에 합치하는 것들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것에 대해서는 정리 37의 주석 1과 2, 정리 46의 주석 및 정리 73의 주석을 참조하시라.

 

16. 화합은 종종 공포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그것은 신뢰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공포는 정신의 무력함에서 생기며, 따라서 이성의 사용에 속하지 않는다. 이것은 연민이 도의심의 외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사용에 속하지 않는 것과 같다. [ T.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윽박지르는 협박과 공포는 아버지의 무능력에서 나온다] 

 

17. 인간은 시혜에 의해서도 정복되는데, 특히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획득할 방도가 없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곤궁한 모든 사람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한 개인의 능력과 자산을 훨씬 능가한다. 왜냐하면 한 개인의 부는 그러한 일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사람의 능력은 모든 사람과 친교를 맺기에는 너무나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오로지 공공복지에 해당된다.

 

18. 친절을 받아들이고 감사의 답례를 하는 데에는 전혀 다른 조심성이 있어야만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정리 70의 주석과 정리 71의 주석을 참조하시라. 

 

19. 그 외에, 전적으로 관능적인 사랑, 즉 단지 외모 때문에 생기는 성적 욕망, 그리고 일반적으로, 정신의 자유 이외의 다른 원인을 갖는 모든 사랑은 쉽게 미움으로 변화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 사랑은 광기의 일종이 되는데, 이것은 나쁘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화합보다는 불화가 더 많이 조장된다. 제3부 정리 31의 계를 참조하시라. 

 

20. 결혼에 대해서는, 만일 육체적 결합에 대한 욕망이 단지 외모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자녀를 낳아서 현명하게 교육시키려고 하는 사랑에 의해서도 생긴다면, 게다가 만일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사랑이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주로 정신의 자유를 원인으로 가진다면, 그것은 확실히 이성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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