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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4부 부록.

 

21. 아첨도 역시 화합을 생긱게 하지만, 그것은 노예적인 추잡한 짓이나 배신을 통해서이다. 아첨에 가장 많이 사로잡히는 사람은 제1인자 되길 바라면서도 그렇지 못한 오만한 사람이다.

 

22. 자기비하에는 도의심 및 종교적인 듯한 가짜의 외관이 있다. 그리고 자기비하는 오만의 반대이지만, 자기를 비하하는 사람은 오만한 인간에 가장 가깝다. 정리 57의 주석을 참조하시라.

 

23. 치욕도 화합에 기여하기는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것들에 관련해서만 그러하다. 또, 치욕 그 자체는 슬픔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성의 사용에는 속하지 않는다.

 

24. 타인에 대해 남아있는 슬픔의 감정은 정의, 공평, 도의심, 경건, 종교심에 직접적으로 상충된다. 분개가 공평의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각자가 타인의 행위에 대한 심판을 하여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권리를 옹호하도록 허용하는 곳은 무법천지인 것이다.

 

25. 정중, 즉 이성에 의해 결정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는 욕망은 도의심에 속한다(정리 37의 주석 1에서 우리가 말한 것처럼). 그러나 만일 그것이 감정에서 생긴다면, 그것은 야심, 즉 인간이 도의심의 가면 아래 숨어서 흔히 불화와 싸움을 야기하는 욕망이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함께 최고의 선을 향수하도록 조언이나 행동으로 그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주로 그들의 사랑을 얻으려고 애쓸 터이지만, 그들의 경탄을 불러 일으켜 자기의 가르침이 자기의 이름을 따라서 불리도록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며, 질투에 쓰일 어떠한 근거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보통의 대화에서도 인간의 결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고, 인간의 무능력에 대해서는 조금만 말하려고 주의하며, 인간의 덕 또는 능력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말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는 사람들이 공포나 혐오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기쁨의 감정에 의해서만 움직여져서 가능한 한 이성의 명령에 따라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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