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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견제상비상.
상을 보면서 상 아닌 것을 보는 이중 보기는
상이라는 분별을 보면서 상 아닌 것, 즉 상이 분별임을 본다.

<금강경>은 이 이중보기를 숱하게 반복한다.
"일체 법은 곧 일체 법이 아니므로 이름이 일체 법이니라."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여러 번의 서술은 내가 보기에, 있는 그대로를 여실히 보는 방법인 이중 보기를 제시하는 예들이다.

하나 집고 넘어갈 것은 '이름일 뿐'이라는 분별을 두고 깨달음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거나 도를 언어 바깥의 무엇으로 생각하면 난감하다. 언어가 아니고선 깨달음을 말할 수 없으며 언어로 말미암아 성찰이 가능하다. 인간은 언어적 영역에서 동물과 구분된다. 인간만이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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