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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정리 58. 주석

소위 헛된 명예란 오로지 대중의 의견에 의해서만 키워지는 자기만족이다. 이러한 의견이 사라지면 그 만족, 즉 (정리 52의 주석을 의해) 각자가 사랑하는 최고의 선도 사라진다. 이런 이유로 대중의 의견 속에서 명예를 구하는 자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일 걱정과 불안 속에서 애쓰고 행동하며 꾀하게 된다. 왜냐하면 대중은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어서 명성은 보존되지 않으면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진실로, 모든 사람이 대중의 갈채를 받으려고 하는 까닭에, 각자는 기꺼이 타인의 명성을 깎아 내린다. 또한 최고의 선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두고 다투기 때문에 가능한 온갖 방법으로 상대를 압도하려는 격렬한 욕망이 생긴다. 그리고 최후에 승자가 된 사람은 자기를 이롭게 했다는 것보다 상대를 해쳤다는 것을 더 많이 자랑한다. 이러한 명예나 자만은 아무런 명예나 만족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공허한 것이다.

 

 

mlwlab.com: 인기를 쫓지 않는 명예는 다만 할 뿐이다. 비가오든, 햇빛이 내리쬐든 다만 나의 길을 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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