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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분별되는 모습이면서도 분별된 모습을 떠나 있는 '모양 없음(무상'을 아는 것이야말로 머물지 않는 지견으로, '모양 없음'이라는 이미지조차 갖지 않는 지견입니다. 언어가 갖는 분별의 일반상으로 지각된 것들을 파악하는 인식 근거가 바뀐 것입니다. 분별하여 상상을 만들면서도 상에 머물지 않고, 상을 허물면서도 상이 없는 것에도 머물지 않는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게 인시그이 근거가 전환된 것이지요. 인식의 근거를 전환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경전이 쓰여진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화스님, <육조단경> p208

 

T1000.0 : 생각을 하면서도 생각에 머물지 않는 것은 이른바 내가 옳다는 생각이 틀릴 수 있다[無常한 변화속에 있으니]는 것을 언제든 인정할 열린 마음, 반증가능성의 철학과 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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